This section is written in Korean for Korean students/researchers.

유학하면 영어 논문도 잘 쓰게 되겠지? No.

너 고등학교 때 영어 문법 안 배웠어?

너 이것도 논문이라고 써 온 거야?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학생이라면 영어에 대한 부담은 항상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공부하는 학생 뿐만 아니라, 영미권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마저 영어 글쓰기 (또는 technical writing) 에 대한 부담을 항상 안고 있다. 심지어 미국인인 나의 교수님 조차 이런 말씀을 하신다.

Writing is difficult. I am always learning about writing in English.

교수님은 정말 글을 잘 쓰신다. 박사과정 초반에 교수님께서 내 페이퍼의 draft를 보시고선 많이 실망하셨었다. 두 장짜리 학회 논문인데도 A4 용지의 빈 공간에 빼곡히 적힌 교수님의 빨간 코멘트들이 기억에 생생하다.

교수님이 영어 논문 잘 고쳐 주시겠지? No.

사실 외국에서 박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하나하나 짚어주는 교수는 없을 것이다. 바쁜 교수 입장에서 학생이 논문을 못쓰면 그냥 본인이 직접 고치는게 더 빠르고 스트레스 덜 받는 길이기 때문이다. 또는 영작을 해주는 네이티브 친구를 저자에 넣어서 그 친구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토종 한인 유학생들 중에서 교수님이 라이팅까지 디테일하게 지도해 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교정업체에 맡기면 잘 써 주겠지? No.

내가 있는 독일에도 한국의 유명 대학 (공대로 한정하면 SKP) 에서 포닥과정으로 많이들 오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의 경우, 논문을 쓰고 최종적으로는 교정업체에 맡긴다고 한다. 그러나, 교정업체 에디터들은 신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 전공이 아니며, 불명확한 표현이 많을 경우에는 저자가 어떤 의도로 문장을 썼는지 이해할 수 없다.

영어 작문도 연습이다.

솔직해 지자.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영작에 대해서 하루에 단 5분도 생각한 적 없지 않는가. 따라서 어찌보면 영작을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대학원 생들은 남의 언어로 내 연구를 남에게 설명하는 글을 써야 한다. 얼마나 어려울까? 연구도 중요하지만, 언젠가는 이 연구를 남에게 가르쳐야 하는데 어떻게 가르칠건가? 당신이 교수가 되었다고 치자. 학생 앞에서 영어 논문하나 제대로 못 봐주면서 교정업체에 맡기라고 말하는 미래의 당신이 부끄럽지 않은가.

이 연재의 대상과 목적

나 자신을 포함하여 이 글은 다음과 같은 사람을 위해서 작성되어 졌다.

  • (주로 공대) 대학원에 들어왔는데 영작을 위한 영어 문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친구들
  • 영어논문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감이 없는 친구들

그리고 이 시리즈를 제대로 읽고 소화한 친구들은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다.

  • 교수님에게 논문 잘 쓴다는 칭찬을 들음
  • 영어로 된 어떤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자신감이 생김

자, 이제 같이 가 보자! (이 연재가 도움이 되었다면, 포스트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광고와 유튜브 영상에 클릭을 하여 좋아요를 눌러주시면 제가 힘내서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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